내리칠 때마다 스스로를 파괴하도록 만들어진 망치가 있습니다. 겉보기엔 불량품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나으로 만들어진 정상적인 공구인데요. 주로 클래식 자동차의 휠을 교체할 때 사용됩니다. 일반 망치를 사용하면 휠 중앙을 고정하는 스피너가 쉽게 망가지기 때문이죠. 납은 무겁지만 굉장히 부드러운 금속이라 강하게 내려쳐도 충격을 튕겨내기보다 스스로 찌그러지며 충격을 흡수합니다. 덕분에 휠의 섬세한 크롬 표면에는 손상을 거의 남기지 않죠. 가장 재밌는 점은 망치 머리가 완전히 찌그러졌을 수 없게 되면 납을 다시 녹여 틀에 붓기만 하면 새 망치로 재탄생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 망치 하나를 사면 평생을 쓸 수 있는 아주 기반한 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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